경찰-中공안 공조, 전화사기 조직 '일망타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여온 일당이 한꺼번에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중국 공안과 협동 작전을 벌인 덕인데요.<br /><br />이들은 검거 직전까지도 검사 행세를 하며 사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정집인 줄 알았더니, 작은방 수십 개가 즐비해 있습니다.<br /><br />방 안에는 컴퓨터와 전화기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중국 청도에서 사용했던 사무실입니다.<br /><br />제압당한 남성이 복도로 끌려 나옵니다.<br /><br />검거 직전까지도 사기를 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검찰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피해자 68명을 꾀어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대부분은 2030 사회초년생이었는데, 비대면 약식 수사를 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거액을 이체하도록 유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27억 원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 "SNS를 통해서 구속영장이라든지 출석요구서를 보내주면서 이게 마치 정상적인 공문서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있었는데요. 절대로 그런 행태를 저희 수사기관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, 조직원 16명 중 13명은 한국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조직에서 탈퇴하려 했던 20대 남성 A씨는 중국인 총책 등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치료받기 위해 국내로 입국했다가,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를 계기로 수사에 속도가 붙은 경찰은 두 달 뒤인 지난 8월, 중국 공안과의 협동 작전으로 조직을 일망타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중국 현지에 있는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중국 공안에 송환을 요청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서울경찰청 #보이스피싱 #중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