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상수지 석 달째 흑자지만…이어지는 '불황형 흑자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인데요.<br /><br />한국은행은 당분간 이런 형태의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, 국제유가 상승이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7월 경상수지는 35억8,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.<br /><br />석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겁니다.<br /><br />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흑자를 낸 덕분인데, 문제는 흑자의 질이 좋지 못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.4% 감소한 503억5,000만 달러로,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승용차의 수출 호조에도 반도체, 석유제품 등 여타 주요 품목 수출액이 줄어든 탓입니다.<br /><br />수입액은 461억5,000만 달러로, 감소폭이 22.7%에 달하며 수출 감소폭을 크게 웃돌아 결과적으로 상품수지는 42억8,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.<br /><br />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35% 가량 줄어든 게 주요인이지만, 자본재, 소비재 수입도 12% 가량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현 경제상황이 '불황'까지는 아니란 게 한은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에 경제가 좋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고. 하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가 회복되는 상황이지, 우리 경제가 불황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."<br /><br />배당, 임금 등 해외에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아 간 소득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29억2,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.<br /><br />기업 해외배당소득이 흑자를 견인했지만, 이것도 6월보다는 흑자가 줄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해외여행 급증으로 여행수지가 14억 달러 넘게 적자를 내는 바람에 전체 서비스수지도 25억3,0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.<br /><br />한은은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가파르게 오르는 국제유가가 흑자를 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국제수지 #한국은행 #불황형흑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