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넨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한 복지센터에선 얼굴을 가린 여성이 내민 종이가방을 열어보니, 현금 5천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종이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행정복지센터로 들어가는 여성. <br> <br>엘리베이터 안 거울을 보며 깊게 눌러쓴 모자 속 얼굴이 보일까 이리저리 살핍니다. <br> <br>뒤이어 도착한 행정복지센터 안. <br> <br>기둥 뒤에서 직원들의 동태를 살피더니 손이 빈 가까운 직원에게 종이가방을 내밀고는 자리를 뜹니다. <br> <br>[이수희 / 수원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] <br>"가방 주시면서 받아보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받았거든요. 성함이랑 인적사항 여쭤보는데 물어봄과 동시에 밖으로 나가셔가지고." <br> <br>종이가방 안을 살펴본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깜짝 놀랐습니다. <br><br>손편지와 함께 고무줄로 꽁꽁 묶은 현금 5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. <br> <br>손편지에는 광교에 사는 주민이라는 소개와 함께 여러 해 적금을 들어 만든 돈이 어려움을 겪은 가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[이수희 / 수원 광교2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] <br>"모자 쓰시고 선글라스랑 끼셔가지고 전혀 누군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. 태어나서 처음 본 어마어마한 금액이 있어가지고." <br> <br>부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도 기부천사가 다녀갔습니다. <br> <br>청원경찰에게 전달한 봉투에는 현금 18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. <br> <br>벌써 네번 째 선행에 행정복지센터는 감사 인사를 청사 밖에 내걸었습니다. <br> <br>[부천시 오정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] <br>"혹시 그거라도 보시게 된다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서." <br> <br>얼굴 없는 천사들이 팍팍한 일상을 훈훈하게 데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><br>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