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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4년간 악성민원”…대전서 또 초등교사 ‘비극’

2023-09-08 1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근 교사 사회에 비극이 계속되고 있습니다.<br> <br>대전에서 40대 초등학교 교사가 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. <br> <br>유족들은 4년 동안 악성 민원에 시달려왔다고 전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유족들 오열 속에 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40대 교사 A씨의 빈소입니다. <br> <br>지난 5일 자신의 집에서 쓰러진 채 발견돼 병원에 옮겨졌지만 끝내 어제 저녁 숨졌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9년 대전의 한 초등학교 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 A교사의 고난은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일부 학생들이 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걸 막고 훈육하자 해당 학부모들이 아동학대라며 고소한 겁니다. <br> <br>[A교사 가족] <br>"전교생 앞에서 모욕을 줬다, (A교사가) 교장 선생님을 모시러 가는 그 사이에 애 혼자 두지 않았냐, 방임에 의한 학대 이런 식으로" <br> <br>다른 학부모는 수업 시간에 껌을 씹는 아이를 막은 걸 문제 삼았습니다. <br> <br>[A교사 가족] <br>"엄마가 연락 와서는 왜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모욕을 줬냐. 우리 애는 껌도 안 씹고 지우게 씹었는데라면서." <br> <br>1년 넘는 법적 공방 끝에 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, 아동학대를 제기했던 학부모들은 폭언과 악성 민원을 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. <br> <br>[A교사 가족] <br>"코로나 시국에 방역(지도) 선생님을 하거든요. 또 전화가 아침에 와서는 그 선생 당장 치워라 이렇게 이야기를." <br>  <br>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 4년간 악성 민원을 버텼지만, 최근 서이초 교사 사망 사건을 접하고 과거 고통이 떠올라 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A교사는 숨지기 직전까지 매주 교사 집회에 나갔습니다. <br> <br>[A교사 가족] <br>"(집회를 거듭할 수록) 점점 사람은 많아지고 목소리는 커지는데 교육부에서 대책을 내는데 선생님들 의견하고는 전혀 다른 것들, 이런 것들이 점점 쌓여가서 힘들었지 않았나." <br> <br>A 교사가 재직 중이던 학교는 오늘 단축수업을 진행했습니다. <br> <br>교정에도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하는 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였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 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 고인의 뜻에 따라 화상 환자 1백여 명에게 긴급 피부 이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><br>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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