축산농가의 불법 배출을 막아야 할 분뇨 재활용업체 대표가 가축분뇨를 무단 배출하다가 처음으로 제주 자치경찰에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무단 배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주변 임야를 훼손하고 하천을 매립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해발 350m. 중산간 지대 <br /> <br />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인데 바위를 들어 올리니 땅에서 뿌연 액체가 새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중장비를 동원해 땅을 걷어내자 더 많은 양의 액체가 흘러나옵니다. <br /> <br />가축분뇨를 무단 배출하고 하천을 매립한 혐의로 분뇨 재활용업체가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월, 가축분뇨 무단 배출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자 이를 숨기기 위해 분뇨가 흘러 들어간 하천 2백여 제곱미터를 묻어버린 겁니다. <br /> <br />적발된 업체는 분뇨 무단 배출을 은폐하기 위해 주변 임야를 무단으로 훼손, 형질 변경한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무단 배출한 가축분뇨는 오염수 원액 그대로였습니다. <br /> <br />재활용업체는 축산농가에서 수거한 가축분뇨를 4개월 처리 공정을 거친 후 액체 비료로 자원화해 초지에 뿌려야 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수거된 분뇨는 처리 과정 없이 불과 1시간 만에 무단으로 살포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3년 동안 실제 용량의 2배가 넘는 8만 9천여 톤을 불법 처리,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위치추적 장치가 없는 트랙터를 이용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분뇨 1천5백 톤을 무단 살포했고 이를 통해 억대 범죄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제주지역 분뇨 재활용업체 20여 곳 가운데 지금까지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는 있지만 경찰이 적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[강지경 /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: 이 업체는 상당히 많은 양의 가축분뇨를 오랫동안 불법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범죄 특성상 인과관계 규명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. 하지만 중장비를 통한 현장 검증, CCTV 분석,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죄를 규명할 수 있었습니다.] <br /> <br />제주도자치경찰단은 가축분뇨 무단 배출과 산지와 하천 등을 불법 훼손한 혐의로 재활용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직원 3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축산농가의 분뇨 불법 배출을 막기 위해 도입된 분뇨 재활용업체가 오히려 법망을 피해 불법 행위를 하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KCTV뉴스 김용원입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90904023613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