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에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. <br /> <br />곳곳이 침수되고 최소 2명이 숨진 가운데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천문대는 7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158㎜의 폭우가 쏟아졌다며 폭풍우 최고 단계인 흑색 경보를 2년 만에 발령했습니다. <br /> <br />천문대는 이 같은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당국은 어제(8일) 기자회견에서 24시간 동안 1년치 강우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총 600㎜ 이상의 비가 홍콩 곳곳에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1995∼2014년 홍콩의 연간 평균 강우량은 2천456㎜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흑색 경보는 역대 최장인 16시간여 동안 유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짧은 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멈춰 섰으며, 위험에 처한 시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. <br /> <br />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지하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등 운행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가 붕괴되면서 차량이 파손되거나 비탈길로 추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카오룽 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지하 터널 중 하나인 크로스 하버 터널에도 물이 들어찼고, 도심의 대형 쇼핑센터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정부는 어제 오전 6시쯤 긴급 휴교령을 내렸고, 홍콩 증시도 하루 휴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주 태풍이 다가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폭우 예보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"태풍과 비교해 500년에 한 번 있는 폭우를 예측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"며 "폭풍우는 매우 크고 갑작스럽다. 태풍 사올라가 다가왔을 때처럼 경보를 일찍 발령할 수 없었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폭우 관련 기자회견에 불참한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당국의 부실 대응을 성토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도 71년 만의 최대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, 홍콩과 선전 간 육로 검문소 두 곳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태현 (kimth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90900282883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