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로코 강진 사망자 2천명 넘어…1천400여명 중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시간이 지날수록 인명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모로코 국영방송은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가 2천12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부상자 규모도 2천59명으로 증가했는데, 이들 중 1천404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건물 잔해에 깔린 실종자 구조·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, 사상자는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내무부는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점인데요.<br /><br />아틀라스 산맥 고지대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세 고도 마라케시의 옛 시가지 메디나 유적들도 지진을 피해가진 못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'마라케시의 지붕'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도 일부 파손됐습니다.<br /><br />메디나를 둘러싸고 있는 붉은 성벽 역시 몇몇 구간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고, 거리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 기자.<br /><br />이번 강진, 사상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6.8로 지진 규모가 워낙 컸던 점을 들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지진은 1960년 휴양도시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규모 5.8 지진 이후 모로코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진원이 18.5 킬로밀터로 비교적 얕았는데,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을수록 지상에 미치는 파괴력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동쪽으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바다 건너 스페인, 포르투갈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주민들이 잠자리에 드는 이슥한 밤에 지진이 일어났고, 지진에 취약한 진흙 벽돌집이 많다는 점도 피해를 키운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애도와 함께 연대 의사 표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이 행렬에 동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모로코 정부는 외국 구조대의 배치를 위해 필요한 공식 지원 요청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모로코 정부는 모하메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회의를 연 뒤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모로코 #강진 #지진 #마라케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