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화나 조각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선구적인 3차원 예술을 선보인 대가의 전시가 나란히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아니쉬 카푸어와 도널드 저드, <br /> <br />표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재료와 공간에 집중해 눈앞의 세계를 넘어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게 합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짙은 검정과 핏빛 물감이 범벅이 된 작품은 마그마가 분출하듯 강렬하면서도 섬뜩합니다. <br /> <br />인도 출신 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어에게 빨강은 원초적 생명력이나 여성성을 상징합니다. <br /> <br />벽에 걸린 거대한 덩어리 조각은 현재의 시공을 초월하게 하고,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검정으로 불리는 '반타 블랙' 작품은 끝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끌어당깁니다. <br /> <br />리움미술관 앞마당에 높이 서 있는 철제 조각도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으로, 강철 공에 투영된 자신을 보며 내면세계로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. <br /> <br />[김민경 / 국제갤러리 프로덕션 팀장 : 조각의 어두운 내부, 반짝이는 표면의 왜곡되는 현상 등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그의 주된 관심입니다.] <br /> <br />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기하학적 조형물. <br /> <br />사각형의 크기와 빈 공간의 깊이, 명확한 색감, 작품을 설치한 높이조차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니멀리즘의 대가 도널드 저드는 화폭에 물감을 칠하는 관습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재료와 공간, 색만으로 새로운 미학적 체험을 시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[지혜진 / 타데우스 로팍 서울 큐레이터 :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에서 나타났던 상징체계들과 담론들을 완전히 제거를 하고 작품에 있어서 매체와 색감과 공간, 이 세 가지 구성요소에 집중해서 작품을 제작해왔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에 함께 선보인 1960년 작 추상화는 3차원의 시각적 언어로 변신하는 과정의 예고편입니다. <br /> <br />또 격자 무늬의 목판화 세트는 한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주한 미군 출신 작가의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교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곽영주, 박민양 <br /> <br /> <br /> <br />■ 전시 정보 <br /> 아니쉬 카푸어 개인전 <br /> 10월 22일까지 <br /> 국제갤러리 <br /> <br /> <br /> <br /> 도널드 저드 개인전 <br /> 10월 20일까지 <br /> 타데우스 로팍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교준 (choiks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3091104281067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