숨진 교사 돕지 않은 당시 교장에게 항의성 조화 <br />악성 민원 제기한 학부모 신상 폭로 이어져 <br />과격한 항의 방식에 불쾌감 드러내기도<br /><br /> <br />며칠 전 대전에서 또 한 명의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수년간 악성 민원에 고인이 힘들어했던 거로 알려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에 대한 무분별한 '신상털기'가 벌어져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조화가 늘어섰습니다. <br /> <br />숨진 교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당시 교장이 근무하는 학교에 항의 차원으로 보낸 것들입니다. <br /> <br />SNS에는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계정이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계정에 올라온 가게를 찾아가 보니 유리창에 분노의 글이 담긴 메모지가 붙어 있고, 달걀과 각종 쓰레기까지 던져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또 다른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게에도 시민들의 항의 흔적이 가득합니다. <br /> <br />가게마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지만, 과격한 항의 방식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학부모 : (학부모의 행동이) 잘못됐는데 이것도 올바른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. 이렇게 막 뭘 던지고 가고, 부시고 가고…. 쓰레기는 아닌 것 같아요. 속상하네요. 정말.] <br /> <br />[B 씨 / 학부모 : 마음은 좋지 않아요. 어쨌든 아이가 보기에도 그렇게 좋아 보이는 현장은 아니었고….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느낌은 아이를 생각하면 부모로서는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.] <br /> <br />가해자로 지목된 또 다른 학부모는 마녀사냥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가 심리치료를 받기는 했지만,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거나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지 않았다며 당시 담임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[C 씨 / 학부모 : 정말 충격 때문에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, 살인자라는 누명을 받으니까 너무 힘드네요.] <br /> <br />숨진 교사가 '정서적 학대'를 했다는 의견을 낸 국제아동단체 산하기관에도 질타가 쏟아지고 후원 취소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대전시교육청은 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, 추모 공간 인근에 조화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 /> <br />교육청은 기존에 설치된 오래된 조화들을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상곤 (sklee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91120472096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