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속되는 생활고 비극…"위기가구 구멍 메워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주의 한 빌라에서 생활고 끝에 숨진 40대 여성은 위기 가구 발굴 대상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락이 닿지 않아 복지 지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수원 세모녀에 사건에 이어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복지 사각지대에서의 비극은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전주의 한 빌라에서는 오랜 생활고의 흔적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56개월 동안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고, 공과금과 집 관리비도 반년 간 밀렸습니다.<br /><br />2021년부터 수차례 정부의 위기 가구 발굴 대상에 올랐지만, 지원 대상임을 안내하는 연락은 닿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지원이 늦어진 사이 A씨는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서울 창신동에서 모자가, 경기도 수원에서는 세 모녀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복지 사각지대에서의 문제가 잇따르며 정부는 위기 가구를 발굴할 대책을 마련했지만,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복지 현장 인력이 부족해 취약계층에 도움의 손길이 제때 닿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위기 가구 조사는 2021년 평균 113.4건으로, 3년 만에 두배 넘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담당 공무원 혼자서 이분들을 다 관리를 할 수가 없다는 문제가 노출이 되었다고 보고요. 지역사회에 있는 복지관이라든가 민간 자원을 이용하는 방법을…"<br /><br />취약계층 거주자가 많지만, 상세 주소를 파악하기 어려운 다가구주택의 '반쪽 주소' 문제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주민등록 주소상 정확한 동과 호수가 적혀 있지 않은 다가구주택 거주자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겁니다.<br /><br />단순히 위기가구 발굴을 넘어 필요한 지원을 제때 전달하기 위한 촘촘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 (yey@yna.co.kr)<br /><br />#복지_사각지대 #생활고 #위기가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