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인괴담 소재 영화 '치악산' 예정대로 개봉…상영금지 가처분 기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원주시가 지역 이미지가 훼손된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공포영화 치악산이 내일(13일) 예정대로 개봉합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영화 때문에 치악산의 명성이 훼손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980년대 토막살인이 발생했다는 괴담을 토대로 제작된 공포영화 치악산.<br /><br />지난달 토막 난 시신이 담긴 포스터가 공개되며 원주시로부터 반발을 샀습니다.<br /><br />원주시는 사실이 아닌 소문을 영화로 만들어 이미지 훼손과 관광산업 타격이 우려된다며 영화 전체에서 치악산이란 명칭을 뺄 것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주연배우의 입대와 개봉 일정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영화 개봉 하루 전인 12일, 법원은 원주시와 시민들이 낸 신청을 모두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앙지방법원은 "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치악산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치악산의 명성이 훼손되거나 대중들이 치악산에 부정적 인상을 갖게 된다고 예측할 수 없다"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영화 제작사 측은 영화의 제목은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 소송으로 사전 예매가 늦어지는 등 피해를 봤다며 재판부 판단처럼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 "예매를 미리 열 수도 없고 스크린을 미리 확보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제 기각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이제부터 예매가 열리고 있고 스크린이 확보되고 있어서…"<br /><br />원주시는 상영을 막진 못했지만, 계속된 반대운동으로 영화가 허구라는 것을 알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치악산의 아름다움과 안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치악산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법정 다툼 끝에 일단락되면서 영화는 수요일부터 예정대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치악산 #영화 #괴담 #개봉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