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 '거미집' 개봉 미뤄지나…"모멸감" vs "허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송강호 주연의 영화 '거미집'의 개봉이 미뤄질 위기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고 김기영 감독의 유족들이 상영금지를 요청했는데요.<br /><br />어떤 사정인지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 '거미집'<br /><br />배우 송강호가 야심 가득한 '김감독' 역을 맡았습니다.<br /><br /> "결말을 조금만 바꾸면, 아주 걸작이 나올 것 같아"<br /><br />추석 연휴 개봉을 앞두고 영화는 소송전에 휘말렸습니다.<br /><br />고(故) 김기영 감독의 유족들이 고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인격권 등을 침해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겁니다.<br /><br /> " 영화 거미집에 김기영 감독을 식별할 수 있는 표지가 무단으로 이용되었고, 유족들이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김기영 감독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내용이 있다.<br /><br />유족 측 요구에 일부 장면을 수정했던 제작사 측은 소송이 시작되자, "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"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 개인에 특정 지어서 얘기한 것이 아니라, 70년대의 어떠한 시대상… 선배 감독님들의 모습은 무엇일까, 어떻게 이런 난관과 역경을 돌파해 나갔을까, 그것을 주제로 한 게 이제 거미집이에요."<br /><br />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'치악산' 역시 법정 공방을 거쳤습니다.<br /><br />원주시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"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"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, 재판부는 제작사 손을 들어줬습니다.<br /><br />'거미집'의 제작사와 감독은 "유족의 우려와 염려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"는 입장이지만, 양측이 조정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. (romi@yna.co.kr)<br /><br />#거미집 #김기영_감독 #송강호 #치악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