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현장감식을 통해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50대 가장은 이번 사건 발생 이전부터 주변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했다고 합니다.<br> <br>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59살 김 모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채 발견된 집, 경찰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틀째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><br>오늘 실시된 부검에서 아내와 아들 3명은 흉기에 찔려서, 김 씨는 독극물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집안에선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독극물이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20여 가구가 사는 마을은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> <br>장애를 가진 아들 3명을 키우며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성실한 가장인 줄만 알았는데,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깜짝 놀랐지. 겨울이면 눈 다 밀고 돌아다니고, 남이 뭐 어려운 점이 있으면 도와주고, 법 없이도 살지 내가 생각해서는…." <br> <br>김 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돼, 추석 이후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김씨는 피해 여성과 가족끼리 평소 교류해온 것으로 파악되는데, 혐의를 줄곧 부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 <br>경찰은 김 씨가 주변 지인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하며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고소된 것을 부인이 알게 되면 절대 안 된다. 만약에 우리 부인이 알게 되면 가족들 싹 다 죽여버리고 자기도 죽어버린다고…." <br> <br>경찰은 외부침임 흔적이 없는 것 등을 감안할 때 김 씨가 아내와 아들들을 잇따라 살해한 뒤 극단선택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과 함께 통신, 계좌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