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70년간 독도경비대원들을 괴롭힌 곤충이 있습니다. <br> <br>흔하디 흔한 모기인 줄만 알았는데, 알고보니 지금까지 기록된 적 없는, 독도에만 살고있는 신종 모기였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몸길이 2mm, 독도에서 서식중인 작은 곤충입니다. <br> <br>여름철 독도경비대원들은 물론 독도를 찾은 이들에게 제일 공포스러운 존재입니다. <br> <br>[안동립 / 동아지도 대표 (독도 연구가)] <br>"간지러우면 피가 나도록 긁거나 안 그러면 바늘로 따야 돼요. 진물이 옆으로 흘러서…몸 전체가 간지럽다고 보면 돼요." <br> <br>1953년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의 증언에도 등장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[고 김영복 / 독도의용수비대원] <br>"양말을 두 켤레 세 켤레 신어도 무는데 물리면 집에 들어오면 한 달 두 달 가도 안 낫습니다." <br> <br>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독도에서 서식하는 곤충들을 조사한 결과 이 독한 곤충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. <br><br>'독도'에만 서식하는 신종 등에모기과로 파악돼 '독도 점등에모기'로 명명했습니다. <br><br>주둥이가 퇴화한 깔따구나 빨대 모양의 주둥이를 가진 모기와 달리 '독도 점등에모기'는 '이빨'이 있습니다. <br><br>암컷은 큰턱과 작은턱 아래쪽 이빨이 발달했는데, 산란시기 척추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. <br> <br>[염진화 /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] <br>"암컷의 경우에는 사람의 피부를 찢고 모세혈관을 찢어서 거기에 나오는 피를 흡혈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동물 사체가 있는 웅덩이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식물의 즙이나 꿀도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생태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서상희 기자 wit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