멕시코 독립기념일 행사서 러시아군 퍼레이드…우크라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날을 기리는 독립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도 여기 참가해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 군인들이 국기를 들고 힘차게 행진합니다.<br /><br />멕시코 독립기념 213주년 행사에 참여한 러시아 의장대입니다.<br /><br />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해 멕시코시티 중심부 광장을 메운 청중은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전합니다.<br /><br /> "역사는 우리에게 역경에 맞서기 위해선 국가적 단결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.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습니다."<br /><br />이날 퍼레이드는 주요 전투 장비 전시 등 멕시코 국방력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정부는 한국을 비롯해 17개국 외국군도 초청해 성대하게 행사를 치렀는데, 이중 러시아군을 초청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국가의 장병을 굳이 불러왔어야 하느냐는 겁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소셜미디어에 "멕시코시티의 군사 퍼레이드가 전범들로 얼룩졌다"며 비판했고, 야당 주요 정치인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상원 의원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평소 인본주의를 강조하던 것을 빗대 "멕시코의 인본주의는 침략자 푸틴의 편"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멕시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"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"이라며 양국 우호 관계를 부각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엔 제재안에 동의했지만, 적극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멕시코 #독립기념행사 #러시아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