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기차 부품시장에 빗장 거는 중국…"중국산만 사용하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들에 국산 부품만 쓰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을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은 자국 시장을 걸어잠그는 모양새인데요.<br /><br />도쿄에서 경수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중국산만 사용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신문은 중국 정부에서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공업정보화부 장관을 지낸 인사가 작년 11월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을 소집한 내부 모임에서 "중국 기업의 국산품 부품을 사용하라"고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외교 소식통은 구두로 지시한 것이 외국자본을 배제한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대상은 전기차에 사용하는 반도체 등입니다. 구체적인 중국산 부품 사용률에 대한 목표치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업체에 벌칙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요미우리는 이 조치에 대해 "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전기차 분야 공급망을 국내에서 완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"고 풀이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앞으로 미국과 일본, 유럽의 부품업체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이와 관련된 듯한 정부 정책도 최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는 이달 1일 자동차산업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성을 확보하겠다며 공급망 안전을 감독하는 틀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통해 전자부품의 중국산 사용률 검사나 차량용 배터리 인증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중국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 규모는 작년 약 709조원에서 2028년에는 약 87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공업정보화부는 또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에 해외 투자 시 "주식을 100% 보유하는 회사를 설립한다"는 지시도 내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CATL은 독일과 헝가리,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 중인데, 이 과정에서 배터리 제조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단독 자본으로 진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연합뉴스 경수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