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전국 세력화'를 목표로 신흥 폭력 조직을 결성한 이른바 'MZ 조폭'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2002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두목을 회장이라 부르며, 매달 1번씩 만나 세력을 과시 했습니다.<br> <br>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상의를 벗고 온몸에 새겨진 문신을 훤히 드러낸 남성들이 술판을 벌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전국! 파이팅!" <br> <br>전국 21개 폭력조직 소속 2002년생 조직원들이 모여 만든 전국회 모임입니다. <br> <br>전국회는 '전국구 조폭이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'는 취지에서 결성됐습니다. <br> <br>연신 단합을 강조하는 분위기지만, 다른 지역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[김경환 /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] <br>"안양파 후배가 현장에 방문했을 때 충남파 선배들한테 '인사를 하지 않는다', 서로 병을 깨뜨려서 찌르고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." <br> <br>이들은 SNS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과 대포 통장 유통과 같은 범죄를 서로 공유했습니다. <br> <br>기존 조폭과 달리 모임의 최고 결정권자를 두목 대신 회장이라고 부르고 각자 회비를 걷어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했습니다. <br> <br>[김경환 /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] <br>"2002년생 조직폭력배들은 각 기존 범죄단체에서 막내들입니다. 연대를 확장해 전국구로 커 나간다면 앞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." <br><br>경찰은 전국회 회장 B씨를 범죄단체 등의 구성 활동 혐의로 구속하고, 나머지 33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. <br><br>전국회의 실체는 220억 원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다 붙잡힌 충남 논산 지역 폭력 조직 A파 조직원 32명의 압수품을 분석하다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A파의 조직원 중 일부가 전국회에도 가입해 있던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앞으로 전국회 조직원들의 원소속인 21개 폭력 조직과 배후 조직까지 수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영래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