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3천억 원 규모의 횡령 소식으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간 큰 경남은행 직원이 대출 업무를 하면서 15년간 돈을 빼돌린 건데, 역대 최대 금융 사고입니다. <br> <br>신무경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남은행 직원이 2009년부터 15년 간 2988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확인된 약 700억 원 규모 우리은행 횡령 사건의 4배가 넘는 역대 최대 금융 사고입니다. <br><br>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업무를 담당한 직원 이모 씨는 허위 대출을 일으키거나 시행사의 대출 상환금을 마치 시행사가 출금하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돈을 빼돌렸습니다. <br> <br>허위 대출금은 가족, 지인 명의의 계좌로 나눠서 이체했습니다.<br> <br>나중에 빼돌린 돈으로 먼저 빼돌린 대출을 갚는 식으로 17곳 사업장에서 77차례 횡령을 저질렀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부동산, 주식, 금 등에 투자했고 골프 회원권을 사거나 자녀 유학비로 사용했습니다. <br> <br>검찰 압수수색 땐 이 씨가 김치통 안에 숨겨둔 현금 다발과 고가의 귀금속, 명품이 쏟아져나왔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십수년간 경남은행이 이 씨의 횡령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내부 통제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이 씨는 15년 간 부서를 옮기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남은행은 이 씨에게 고위험 업무인 부동산 PF 대출 영업에 사후 관리 업무까지 맡겨 직무 분리 원칙을 위반한 겁니다. <br> <br>또 BNK금융지주는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PF 대출에 대한 점검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.<br> <br>사실상 이 씨를 견제할 장치가 없었던 겁니다. <br><br>경남은행 측은 "부동산 PF에 대한 경험 있는 직원이 없다 보니 이 씨가 장기 근무하게 됐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신무경 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이성훈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신무경 기자 yes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