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감성팔이' 연출 영상으로 사기…중국 인플루언서 덜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이른바 '감성팔이'로 저질 농산품 등을 판매해 폭리를 취한 인플루언서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사는 줄 알았던 인플루언서가 사실은 각본에 따라 연기한 연예인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몸집보다 몇 배나 큰 나무짐을 짊어지고, 밭에서 막 캐낸 듯한 작물도 주저 없이 베어 뭅니다.<br /><br />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한 산골마을에서 힘겹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낙천적인 생활을 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 인기몰이를 해온 인플루언서입니다.<br /><br />직접 재배한 것이라며 농산물도 팔았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것을 팔아서 생활을 조금 개선해 보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그런데, 이 같은 모습은 모두 각본에 따라 연출된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이중생활이 잇따라 목격됐고,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서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은 제가 어떻게 사는지 제 집에 오면 볼 수 있지만 믿지 않습니다. 저는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. 이곳에서는 실제 삶입니다."<br /><br />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산골마을을 여행하다 우연히 순박한 농촌청년을 만났다며 함께 농사 일을 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는데 이 역시 모두 가짜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팔로워가 2백만명을 넘어서자 온라인 매장을 열었고, 7개월 만에 우리 돈 1억 3천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,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했다고 공안 당국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이들 인플루언서들이 만든 짧은 동영상의 주인공들은 다양하지만, 동영상의 줄거리는 거의 똑같고, 화술 역시 매우 일치합니다."<br /><br />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인플루언서와 업체 관계자 등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이처럼 1인 미디어의 사기행각이 사회 문제가 되자 지난 7월부터 유명 인플루언서 계정을 줄줄이 폐쇄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인플루언서 #감성팔이 #연예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