폴란드 변심에 우크라 반발…농산물 분쟁으로 '자중지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동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폴란드가 돌연 무기지원 중단을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농산물 분쟁'으로 쌓인 감정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, 폴란드 당국은 관련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폴란드는 작년 2월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물심양면 전폭 지원해왔습니다.<br /><br />각종 전쟁물자를 직접 제공해왔을 뿐 아니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을 위한 중간기지 역할까지 떠맡아왔습니다.<br /><br />그랬던 폴란드가 돌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중단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현재 최신 무기들로 무장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더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입니다. 우리가 만약 스스로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면,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."<br /><br />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것처럼 가장해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모라비에츠키 총리의 폭탄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금지 대상 품목을 늘리겠다는 경고와 함께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농산물 수출 통로가 봉쇄되자 인접 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늘려왔는데, 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자국산 농산물 가격이 폭락한다며 금수 조치를 취해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유럽연합의 금수 해제 결정에도 폴란드 등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우크라이나는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파장이 확산하자 폴란드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와전된 발언이라며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새 무기를 받으면 현재 사용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외신들은 다음 달 총선을 앞둔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이 특히 민감한 문제라고 짚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