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LH가 건설 중인 아파트 가운데, 이번엔 주민이 거주하게 될 주거동 지하 외벽에서, 철근이 대거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.<br> <br> 철근이 많게는 절반이나 빠졌습니다.<br> <br>지하 외벽이 무너지면 그 위 주거동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.<br> <br>곽민경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LH의 인천 검단 아파트. <br> <br>이 곳 주거동에서 철근이 약 30%나 빠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전체 주거동 13개동 가운데 4개동의 지하층 벽체 부분 6곳에 철근이 벽체별로 17~51%나 누락된 겁니다. <br> <br>이 6곳은 이미 지하층의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었습니다. <br><br>해당 아파트의 주거동은 튼튼한 보나 기둥이 아닌 두터운 벽이 천장을 지지하는 벽식 구조입니다.<br><br>이 때문에 지하층 외벽에서 대규모로 철근이 누락되면 대형 붕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. <br> <br>[안형준 / 전 건국대 건축대학장] <br>"저층 부위에 철근 누락이 됐다면 상층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. 심지어는 상부층의 주거동이 붕괴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."<br> <br>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무량판 구조여서 LH의 긴급 안전점검 대상에 해당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주거동 외벽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것은 지난 6월 말로, 감리회사 측이 시공 중 확인해 LH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<br>심지어 LH는 이 사실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보강공사를 진행했습니다. <br> <br>철근이 누락된 원인은 설계 문제였습니다. <br> <br>설계회사가 구조 도면을 작성하면서 철근 수량을 잘못 기재한 겁니다. <br> <br>LH 측은 "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성훈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