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수역 부표로 된 차단선 띄우자, 필리핀이 즉각 철거해 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물대포를 쏘며 대치한 데 이어, 양국 간 해상 영유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일,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,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어선들 앞을 가로막습니다. <br /> <br />어선 한 척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고속정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사흘 뒤(22일), 중국 해경은 이 해역에 300M 길이의 부표 차단선을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시 사흘(25일) 만에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이른바 '물 위의 장성'을 철거해 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필리핀은 중국이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, 해양 생태계를 파괴해 왔다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은 필리핀이 서방 언론까지 대동해 작정하고 자국 영토에 침입을 시도한 것에 비하면 절제된 대응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. <br /> <br />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중국은 황옌다오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있습니다. 필리핀이 문제를 일으키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.] <br /> <br />중국 관영지는 전임 두테르테 행정부 때 외부 간섭 없이 처리해온 문제가 다시 불거진 건 미국의 선동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월 군사 기지 4곳을 추가로 내주며 미국에 밀착하는 마르코스 대통령을 에둘러 비난한 겁니다. <br /> <br />[페르디난드 마르코스 / 필리핀 대통령 (지난 8월) : 우리는 이러한 모든 도전에도 불구하고, 우리의 영토주권을 계속해서 행사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2016년 국제 재판소의 불법 판결에도 남중국해의 90%가 자국 영역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중국. <br /> <br />미국의 해상 포위망을 뚫기 위해 캄보디아에 군사기지까지 건설 중입니다. <br /> <br />최근엔 잇따라 항모전단을 동원한 원양 훈련에 나서고, 필리핀 해경에 물대포까지 쏘는 등 갈수록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92700252361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