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구촌 화약고 중 하나죠.<br> <br>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'인종 청소'를 피해 국경을 넘으려던 피난민들이 주유소 폭발로 120명 이상 숨졌습니다. <br> <br>전혜정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붉은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습니다. <br> <br>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버린 채 혼비백산 달아납니다. <br><br>캅카스 지역 앙숙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영토분쟁 중인 지역에서 주유소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25명이 숨졌습니다.<br> <br> 피난길에 앞서 차량에 연료를 채우려던 주민들이 몰리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. <br> <br> 인근 병원에는 환자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> <br>분쟁지역인 나고르노-카라바흐는 무슬림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속하지만, 주민 80% 이상은 정작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입니다.<br> <br> 아르메니아가 독립을 요구해온 이 지역에 대해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은 '대테러 작전' 명목으로 장악했습니다. <br> <br> 이른바 '인종 청소' 공포에 떨던 주민들은 고향을 떠났습니다. <br><br>[나린 샤카리안 / 피난민] <br>"살기 위해 탈출한 겁니다. (얼마나 오래 걸렸습니까?) 하루종일, 24시간 동안요. 정말 끔찍했습니다. 아이들이 배가 고파 울고 있었어요." <br> <br> 현지시각 어제까지 4분의 1에 달하는 2만 8천여 명이 국경을 넘었고 대탈출행렬은 위성에서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박혜린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