갑작스러운 정전의 주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선 위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까마귀입니다. <br /> <br />매년 피해 금액만 수백억 원에 이르지만 뾰족한 대처법이 없었는데요. <br /> <br />내년부터는 까마귀가 전기 '유해 조수'로 지정되면서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선 위에 내려앉은 까마귀 수백 마리. <br /> <br />빽빽하게 모여 앉은 모습이 한눈에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. <br /> <br />실수로 다른 전선에 닿으면 감전되는 건 물론, 일대 가구의 전기도 끊어집니다. <br /> <br />까마귀 때문에 발생한 5분 이상 정전 사고가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46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봇대 위에 둥지를 짓는 습성으로 한때 정전 주범으로 꼽힌 까치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. <br /> <br />철새였던 까마귀가 텃새로 정착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개체 수가 19배나 늘어난 영향입니다. <br /> <br />[박희천 /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: 기본적으로는 이게 옛날에는 철새였을지 몰라도, 최근에는 보면 이제 거의 텃새화 되면서, 많이 개체 수가 감소했다가 그다음 다시 지금 늘어나는 그런 추세거든요.] <br /> <br />한전이 추산한 피해 금액만 연간 수백억 원이 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유해 조수가 아닌 탓에 예방 조치도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김노우 / 한국전력 대구본부 배전계통팀장 : 저희가 까치 같은 경우는 유해 조수로 지정돼 있어서 매년 포획과 수렵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. 근데 까마귀 같은 경우는 유해 조수에 아직은 지정이 돼 있지 않아서요. 저희가 다른 그런 수렵 포획 활동이 없어서 예방이 참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정전 피해가 커지자 환경부는 까마귀를 유해 조수로 포함한 시행령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한전도 까마귀의 수렵이나 포획을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근우입니다. <br /> <br />VJ : 김지억 <br />그래픽 : 박유동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92902224549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