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군가에겐 악몽…연휴 가정폭력 주의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따뜻해야 할 명절이 누군가에겐 악몽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휴가 긴 추석, 가정폭력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, 이를 처리해야 할 행정력이 못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임혜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패딩 모자를 눌러쓴 부부가 연행됩니다.<br /><br />생후 2주된 아이가 분유를 먹다가 토했다며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부부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설 연휴, 세간에 충격을 안겼던 폭력 사건이었습니다.<br /><br />즐거워야 할 명절, 이 같은 가정 내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가정 폭력 신고 건수는 2만 여건.<br /><br />하루 평균 93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평일 평균 신고 건수와 비교해 봐도 많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검거돼 법적 처분을 받은 건수는 20% 수준에 불과했고, 구속률도 0.8%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가정 폭력이 발생하면 경찰관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시키는 등의 긴급 임시 조치도 취하고 있지만, 여전히 신청 건수에 비해 집행률은 못따라가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적극적인 보호 조치와 함께 재발 우려가 큰 가정에는 집중적인 모니터링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가정폭력은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중범죄입니다. 낮은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,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 조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. (junel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