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'소록도 한센인 천사' 마가렛 간호사 오스트리아서 선종

2023-10-01 1 Dailymotion

'소록도 한센인 천사' 마가렛 간호사 오스트리아서 선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한센인들을 돌보며 그야말로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'소록도의 천사'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최근 세상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때도 부담을 주기 싫다며 조용히 떠났을 정도로 겸손한 삶을 살아왔는데요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소록도 천사'로 불린 마가렛 피사렉, 한국 이름은 백수선.<br /><br />올해 88살인 그녀가 지난달 29일 고국인 오스트리아에서 영면했습니다.<br /><br /> "인스부르크 대학병원에서 수술하시다가 급성 심장마비가 오신 겁니다. 수술 후 안 깨어나셔서…."<br /><br />마가렛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<br /><br />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마가렛은 1962년 구호단체 '다미안재단'을 통해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파견됐습니다.<br /><br />그곳에서 한센인을 돌봤고, 공식 파견 기간이 끝났지만,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봉사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.<br /><br />2005년 11월, 건강이 악화한 것을 느낀 그녀는 조용히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마가렛이 남긴 편지에는 "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"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녀와 함께 소록도에서 근무했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도 같은 해 귀국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수십 년 동안 보수도 박지 않고 한센인들을 돌본 공을 기려 마가렛과 마리안느에게 국민훈장, 대통령표창,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습니다.<br /><br />소록도에서 함께 근무했던 신부는 그녀를 '섬김'으로 기억합니다.<br /><br /> "한센인을 주인처럼 한센인을 섬겼다는 것이죠. 하인이 주인을 모시듯이. 한결같이 섬김의 삶을 사셨다는 것."<br /><br />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마가렛의 숭고한 삶과 참된 봉사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애도문을 발표했고, 문재인 전 대통령도 SNS를 통해 "고인의 고귀했던 헌신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#마가렛_피사렛 #마리안느 스퇴거 #소록도 #한센인 #오스트리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