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 추석에도 정성을 담아 선물 주고 받으셨을 텐데요,<br> <br>중고장터엔 이런 추석 선물세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팍팍한 경제 상황 때문일까요.<br> <br>포장을 뜯지 않은 선물을 팔거나, 필요한 물건을 싼 가격에 사는 '명절 테크'가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.<br> <br>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에 사는 곽미영 씨는 추석 선물로 들어온 안마기 세트를 온라인 중고장터에 내다 팔았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번 돈으로 역시 중고장터에 나온 햄 선물세트를 샀습니다. <br> <br>[곽미영 / 서울 서초구] <br>"저는 안마기가 필요 없으니까…그분들은 어머님이나 누구한테 선물하니까 좋은 거고. 안 그러면 쌓아놓고 짐만 되잖아요." <br> <br>최근 온라인 중고 플랫폼마다 명절선물 세트가 쉽사리 눈에 띕니다. <br> <br>햄이나 캔 참치, 프라이팬까지 없는게 없습니다. <br> <br>필요없는 물건을 되팔거나 저렴한 가격에 사들이는 이른바 '명절테크'입니다. <br> <br>온라인 최저가보다 싸게 내놓는 탓에 인기 품목은 나오는 즉시 팔리기 일쑤, 온라인 중고 사이트마다 선물세트가 인기검색어에 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 호응이 뜨겁습니다. <br> <br>[A씨 / 추석 선물세트 판매자] <br>"홍삼 캔디를 받았는데 저희 가족 중에 홍삼캔디를 먹는 사람이 없어서…고물가 시대에 되게 좋은 것 같아요."<br> <br>주의할 점도 있습니다. <br> <br>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, 주류는 현행법상 중고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대용량으로 포장된 식품을 낱개로 파는 것도 불법입니다. <br><br>중고거래를 빙자한 사기도 주의할 대목입니다. <br> <br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 <br>"명절 지나고 나서 많은 소비자들이 싼 물건들을 많이 검색을 한다고, 그걸 이용해 가지고 사기가 많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.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를 점검을 꼭 하셔야 되겠다." <br> <br>보낸 사람의 성의도 중요하지만, 필요가 없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선물을 처리하는 명절테크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재영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