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하원의장 해임안 가결…234년 의회 역사상 최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시적 업무 정지 '셧다운' 문턱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미국 연방정부가 이번에는 하원의장 해임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은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금 전 미 하원에서 케빈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찬성이 216표, 반대 210표로 찬성표가 과반을 넘으면서 매카시 의장은 결국 하원 의장직을 잃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이 제출된 건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있었는데요. 해임안이 가결된 것은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.<br /><br />투표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, 잠시 투표 결과를 바꿀 의향이 있냐며 의원들에게 시간을 더 주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그야말로 적막이 흐르는, 숨 막히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정치권이 그야말로 안갯속 국면에 접어들게 되겠군요.<br /><br />해임까지 과정은 어땠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은 현지시간으로 2일밤 제출됐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프 하원의원이 해임안을 냈습니다.<br /><br />매카시 의장이 민주당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지출을 그대로 인정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이 임시예산안으로 인해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 문턱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, 정치권은 혼돈에 휩싸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친트럼프계로 분류되는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시작하는 등 민주당과 껄끄러운 관계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셧다운을 막는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대신 같은 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의 거센 비판이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결과적으로 공화당 강경파에 더해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더해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이면합의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예산안 처리의 최대 걸림돌은 공화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엔 이 예산이 일단 제외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"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관해 합의를 하나 했으며 매카시 의장을 믿을 수 있을지 알게 될 것"이라고 언급하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초유의 의장 해임 사태로 예산안 심의를 앞둔 하원은 큰 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정부 예산안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