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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억 쓴 ‘어르신 다리’ 모노레일 1년 넘게 방치

2023-10-04 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사가 가팔라 삿갓섬으로 불리는 경남 남해군의 노도입니다.<br> <br>걷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 5억 원을 들여 모노레일을 만들었는데, 1년이 넘도록 운행을 못하고 있습니다. <br> <br>도대체 무슨 이유인지 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 <br><br>[기자]<br>한 할머니가 노도선착장에서 섬 중턱 마을까지 이어진 언덕길을 오릅니다. <br> <br>78미터, 비교적 짧은 거리지만 가파른 경사에 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오릅니다. <br> <br>세 번 정도 쉬지 않으면 이 길을 오를 수 없습니다. <br> <br>[박선엽 / 노도 주민(77세)] <br>"숨이 가쁘지요. 무릎도 아프고. 쉬고 올라오고, 쉬고 올라오고 그렇지요. 세 번정도 쉬고 올라옵니다." <br> <br>보행기에 의지해야하는 95살의 할머니는 육지로 나갈 일이 아니면 언덕길은 엄두도 내지 않습니다. <br> <br>[노도 주민(95세)] <br>"힘들지 올라오려 하면 어쩌다가 한 번 병원에 가면 나가야지." <br> <br>마을로 이어지는 가장 가까운 언덕길인데요. <br> <br>경사도가 최고 30퍼센트로 스키장 상급자 코스 수준입니다.<br> <br>주민 불편에 남해군은 지난해 2월 예산 5억 원을 들여 6인용 모노레일을 설치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1년 반이 넘도록 주민들은 타보지도 못했습니다. <br> <br>남해군이 전문 관리인을 두지 않으면 모노레일 운행을 할수 없는 현행 법조항을 검토하지 않은 결과입니다. <br><br>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 부랴부랴 관리인 모집에 나섰지만, 여태 구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남해군 관계자] <br>"사람을 구해서 하는 게 지금 어렵다보니까. 자격을 보유한 업체가 있더라고요. 계약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올해 안에는 정상 운영하겠단 입장이지만, 현행법조차 검토하지 않은 미숙한 행정 처리를 두고 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덕룡 <br>영상편집 최동훈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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