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미시시피강에 바닷물 역류까지…지구촌, 9월도 가장 더웠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강 하류 지역의 수돗물에 염분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로 바닷물이 역류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지난달 지구의 평균기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후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시시피강 하류 지역인 루이지애나주의 한 감귤농장.<br /><br />이곳 농부들은 농작물에 깨끗한 물을 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데다, 멕시코만에서 유입된 바닷물이 미시시피강으로 흘러들어와 염분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루이지애나의 농업은 고통받고 있습니다. 루이지애나 농업 경제 전반에 걸쳐 손실이 느껴지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상하수도위원회에 따르면 이 지역 2곳의 상수도에서 측정한 염분 농도는 한 달 전과 비교해 50% 이상 높아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일부 지역에는 식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염분이 높아진 이유는 기후변화와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평소에는 미시시피강 하류의 유속이 강해 멕시코만에서 유입되는 바닷물을 밀어냈지만, 기록적인 고온과 중서부 여러 주의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물 흐름이 약해져 바닷물이 강줄기로 역류하게 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의 영향은 전 지구적입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인 9월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 16.3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.<br /><br />기존 최고기록인 2020년 9월과 비교해도 0.5도 높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또 산업화 전인 1850∼1900년 9월 평균기온에 비하면 1.75도나 높았는데, 이는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통해 억제하기로 약속한 산업화 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인 1.5도를 훌쩍 넘어선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올해 6∼8월 세계 평균기온은 16.77도로, 종전 최고치인 2019년의 16.48도를 뛰어넘으며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