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미국 국경에서 악화하고 있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 문제가 내년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력한 이민 억제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장벽 추가 건설을 용인했는데, 당초 공약을 깨뜨린 셈입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총 길이 72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장벽이 두 나라 사이에 우뚝 서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세운 겁니다. <br /> <br />관용적 이민 정책을 표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 장벽의 건설을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[케빈 헤르난데즈 / 멕시코 국경지대 주민 ? 장벽을 세워도 사람들은 여전히 건널 거예요. 원하는 대로 더 크게 만들어봐요.] <br /> <br />실제 지난 5월 불법 이민자 즉시 추방 정책이 폐기된 뒤 불법 이민 행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루에만 최대 만여 명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국경에서 밤을 지새웁니다. <br /> <br />[크루즈 민도사 / 엘살바도르 이민자 : (기자 :'밤을 보내는 것이 힘들었습니까?') 네. 매우 추웠어요. (음식은 어땠나요?) 아이에게 줄 젤리와 물, 과자만 먹였어요.] <br /> <br />이처럼 불법 이민자 문제가 악화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공약을 깨고 최장 32킬로미터의 장벽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를 위해 26개 연방법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는데, 바이든 취임 이후 연방 정부 차원의 행정조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예산 명목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: (질문:"국경 장벽을 1피트도 더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바뀌었습니까?) "해당 예산은 국경 장벽용으로 못 박혀 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명목 변경을 요구했지만 의회가 승인하지 않았습니다. 내가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경 장벽을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이 용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. <br /> <br />현재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3%에 불과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'비상 처방'을 택한 셈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"미국에 넘쳐나는 불법 이민자에 대해 바이든의 사과를 기다릴 것"이라며 비꼬았습니다. <br /> <br />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이민 문제가 쟁점이 된 가운데, 바이든 정부의 기조에 배치되는 국경장벽 추가 건설은 향후 정... (중략)<br /><br />YTN 최영주 (yjchoi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100702191573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