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, 인류의 오래된 꿈입니다.<br> <br>그런데 케냐 선수가 2시간 35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.<br> <br>그러면 마의 2시간 벽을 넘기까지 이제 36초가 남았습니다.<br> <br>권솔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쏟아지는 환호 속에 케냐의 켈빈 키프텀이 골인합니다. <br> <br>종전기록을 34초나 당기는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2시간 35초에 들어왔습니다. 2시간 35초! <br><br>키프텀은 100m당 17.15초, 시속 21.9km로 질주했습니다. <br> <br>[켈빈 키프텀 / 케냐 마라톤 선수] <br>"눈앞 시계를 보고 달렸습니다. '한 번 해보자'고 속으로 다짐했고,아마 2시간 미만으로 달릴 수도 있었겠지만, 오늘 기록은 일단 여기까지였네요." <br> <br>키프텀은 마의 2시간 벽을 가장 먼저 돌파하는 인류로 기대를 모읍니다. <br> <br>이제 겨우 스물 세 살, 마라톤 풀코스 완주 세 번 만에 대기록을 세울 만큼 잠재력이 무한합니다. <br> <br>마라톤 2시간 벽에 36초 앞까지 다가온 인류는 지난 100여 년간 쉼없이 달렸습니다. <br><br>42.195km 코스가 확정된 1908년 런던 마라톤에서 3시간 벽이 깨졌습니다. <br> <br>1925년 2시간 30분대 벽을 돌파했습니다.<br> <br>인류의 도전엔 한국의 젊은이들도 함께 했습니다. <br> <br>손기정이 1935년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고,1947년 서윤복은 최근 영화로도 나온 보스턴 마라톤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. <br><br>2시간 30분을 넘어 10분 벽을 통과할 때까지 42년이 걸렸지만, 이어진 53년간 8분 59초가 주는데 그쳤습니다.<br> <br>이제 사실상 인간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, 과학기술 발전을 발판으로 아프리카 고지대 훈련과 마라톤에 최적화된 식이요법, 그리고 첨단 용품의 도움으로 조금씩 한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험을 통해 최적화된 마라톤형 인간도 탄생했습니다. <br><br>체격이 점점 작아지면서 열 손실이 줄어 체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> <br>마의 2시간 벽을 돌파하는 신인류의 탄생이 이제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권솔 기자 kwonso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