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감사원이 주로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6년 공공기관을 점검해보니 부채가 무려 177조 원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공공요금 인상을 미룬게 주 원인이었지만 방만한 경영과 출장지에서 수백 만원 짜리 스위트룸에서 묵는 등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감사원은 2017년부터 22년까지 6년 간 공공기관 부채가 177조 원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<br>그 중에서도 재무상태가 좋지않은 공공기관 16개를 집중 분석해보니,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었는데, 전기요금을 포함한 공공 요금 탓이 73%로 가장 높았습니다.<br> <br>에너지 원가가 오르면 전기·가스료도 올리는 게 원칙인데, 문재인 정부가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계속 요금 인상을 미뤘다는 겁니다. <br><br>실제 전기요금은 2년동안 4차례, 가스요금은 9개월간 6번 유보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<br>그 결과 한전은 적자가 32조 원에 달하고 가스공사 미수금도 8.6조원 늘어났습니다. <br> <br>[홍남기 / 전 경제부총리(지난 2021년 10월)] <br>"물가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저희는 하반기에 동결할 생각입니다." <br><br>대선 3개월 전인 지난 2021년 말 청와대 인사도 참석한 회의에서, '차기 정부에 전기 요금 인상 부담을 떠넘길 수 있다'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를 묵살한 것도 드러났습니다.<br> <br>감사원은 공공 요금 탓만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방만한 경영과 공무원의 도덕적 행위만으로도 2조 원 상당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겁니다. <br> <br>채희봉 전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영국 출장에서 1박에 260만 원짜리 스위트룸에서 사흘을 묵었던 것이 적발됐습니다. <br><br>산업부 5급 공무원이 파견 온 난방공사 직원의 법인카드로 가족과 먹으려고 한우를 결제하고, 자녀 소풍 도시락을 싸오게 하는 등 갑질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br /><br /><br />우현기 기자 whk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