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사랑' 노래한 여성 원로 시인 김남조 별세…향년 96세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 여성 원로 시인을 대표하는 김남조 시인이 오늘(10일)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평생 1천편 넘는 시를 쓴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'사랑'이었는데요.<br /><br />신새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삶은 언제나 은총(恩寵)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<br /><br />사랑도 매양 섭리(攝理)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"<br /><br />한국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 김남조 시인이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1927년 경북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중 등단해, 1천편 넘는 시를 통해 인간과 삶, 생명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습니다.<br /><br />'목숨' '사랑초서' '귀중한 오늘' 등의 시집을 출간했고, 지난 2020년, 19번째이자 마지막 시집 '사람아, 사람아'를 펴냈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의 작품은 문학계를 넘어 일상 곳곳을 파고들었습니다.<br /><br />시 '편지'의 첫 구절, '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'는 2019학년도 수능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했었고,<br /><br />"나를 / 가르치는 건 / 언제나 시간" 이라는 시구로 유명한 '겨울바다'를 비롯해 '설일' '정념의 기' 등은 교과서에 실렸습니다.<br /><br />가수 송창식의 노래 '그대 있음에'도 고인의 시에 곡을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생전에 교단에서 신달자 시인 등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고, 한국시인협회장, 한국가톨릭문인회장을 역임했습니다.<br /><br />이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, 1998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, 장례는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. (romi@yna.co.kr)<br /><br />#김남조 #겨울바다 #설일 #김남조_별세 #한국시인협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