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 지진에 4,500여명 사상…전쟁에 빼앗긴 국제사회 관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4천500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정부의 자체 대응 능력이 취약한데다 국제사회의 관심마저 저조해 피해는 눈덩이처럼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규모 6.3의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지역.<br /><br /> "보듯이, 뙤약볕 아래 밖에 앉아 있습니다. 모든 것이 파괴됐습니다. 갈 곳이 없고,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."<br /><br />지진 발생 후 사흘 이상 지났지만 구조는 여전히 삽과 곡괭이로 건물 잔해를 뒤지는 수준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마을 전체가 사실상 거대한 무덤으로 변해가는 처참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여기에 도착했을 때가 아침 5시였습니다. 지금까지 30구의 시신을 묻었습니다."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 2천400여명 등 사상자 수가 4천500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 구조 인력과 장비가 전무한데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국제사회마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로 뉴스가 전환되는 것을 지켜봤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사건(지진)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습니다."<br /><br />탈레반 정부가 유엔과 비정부기구, NGO 활동에 여성들의 참여를 금지한 것도 긴급 구조 활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오전 11시였고, 우리는 삼촌 집이 있는 시내로 갔습니다. 결혼식 파티가 있었는데, 모든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중단된 상황에서, 이번 강진까지 겹치며 인도적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아프가니스탄 #강진 #국제사회 #이스라엘_하마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