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7월,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, 적절한 시점에 차량을 통제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. <br /> <br />참사 당시 전국 지자체 대부분은 배수펌프와 차단시설 설치도 마치지 못했고, 대전과 경북 지역은 제대로 된 통제 기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충북 청주시 궁평2 지하차도가 침수되기 2시간 전, 인근 미호천교 수위는 이미 홍수위에 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비상상황을 알리는 신고도 여러 기관에 접수됐지만, 어느 곳도 제때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참사를 막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번번이 놓친 겁니다. <br /> <br />[방문규 / 당시 국무조정실장 (지난 7월) : 관련된 여러 기관이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것으로….] <br /> <br />청주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서였다면 사정이 달랐을까. <br /> <br />전국 17개 시도 가운데, 자료제출을 거부한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침수 등 위험이 발생할 경우 지하차도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완비해 놓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지하차도에 들어찬 물을 빼낼 수 있도록 배수펌프 설치를 완료한 지자체도 전국에서 부산이 유일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경북과 대전, 인천은 차량통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매뉴얼이 따로 없었고, 특히 경북과 대전은 언제 통제하는지 명확한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오영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모든 지자체는 차량 통제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행안부는 전국의 이런 모든 침수 우려 지하차도가 자동차단시설 구축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관내 지하차도는 자연배수가 되도록 설치돼 침수 위험이 작다고 해명하는 등, 매뉴얼이 없는 지자체들은 상황에 맞춰 시설 통제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,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이 오기 전까지 지하차도 침수에 대처할 최소한의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안동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: 마영후 <br /> <br />그래픽: 김진호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안동준 (eastju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101205285857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