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대병원 파업 이틀째…"숙련 간호사 부족해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대병원 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입니다.<br /><br />당장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정도는 아니지만, 슬슬 불편한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저녁이 되면서 조금은 한산해졌지만, 오늘 하루도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.<br /><br />파업 이틀째, 큰 혼란까진 없었지만 조금씩 불편한 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하루, 채혈이나 수속 등 일부 과정에서 사람이 조금 몰리는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본인이나 가족이 병원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파업 전과 후 차이를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숙련된 간호사들이 눈에 띄게 줄고, 신입 간호사들이 노력은 하지만 역부족인 경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 "빨리빨리 안오죠. 제대로 하려고는 하는데…경력 있는 간호사들이 없고 지금 들어온 간호사들이 있어서 자기들도 힘든 것 같아요.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하죠."<br /><br />노조 측은 간호사 등 인력 충원,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결국 문제는 예산일 텐데, 이렇다 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려면 결국 예산이 필요한데요, 말씀하신 대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.<br /><br />국립대병원은 '기타 공공기관'으로 분류돼 인건비와 정원, 예산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매년 올릴 수 있는 총액 인건비에 제한이 있는데, 올해 기준 상한선은 1.7%입니다.<br /><br />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임금은 턱없이 적게 오르고, 사람이 적어 업무 부담은 가중되면서 인력 유출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"10년 넘게 인력 충원이 안 된 곳도 있고, 40명 정원 중 16명의 간호사가 10개월 내 그만둔다"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다, 의사와 다른 직군과의 갈등은 날로 심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노조 등에 따르면 올해 병원 측은 의사직에만 '진료 기여 수당' 명목으로 435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 "보건의료 돌봄 노동자들은 적자라는 이유로 임금이 체불되고, 의사들은 환자 수, 검사 수, 수술 건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의사성과급제를 받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앞으로 파업이 장기화하면, 환자들과 가족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단 우려가 커집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#서울대병원 #노조 #파업 #장기화 #환자 #간호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