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자지구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이 대피로 2곳을 개방하고 대피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 세 시간 뒤인 우리시각 밤 10시까지 시간을 더 주겠다는 겁니다. <br><br> 가자지구 내부에선 피란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어서, 이기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가자지구 북부의 한 회전교차로. <br><br>대형버스부터 승용차까지 사방에서 한꺼번에 몰려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. <br> <br>짐이 많아 차 위에 짐을 싣고 달리는가 하면, 차가 없는 사람들은 이웃의 차에 함께 몸을 구겨 넣고 이동을 합니다. <br> <br>[피란민] <br>"가자 중부지역으로 갑니다. (왜요?) 앞으로 일어날 공습 때문에요. 지금 다 떠나고 있잖아요." <br> <br>이스라엘 군이 대규모 지상 작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자 곳곳에서 피난 행렬이 이어지는 겁니다. <br> <br>급한 마음에 당나귀가 끄는 수레에 옷가지를 싣고 급히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[무함마드 로카 / 가자지구 주민] <br>"언젠가는 신이 당신(이스라엘)을 벌하길 바랍니다. 이곳은 전부 파괴됐고 우리는 쫓겨났습니다.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." <br> <br>민간에 대한 대피령과 군사작전의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리야드 만수르 / 주 유엔 팔레스타인 대사] <br>"이건 인종 청소입니다. 인류에 대한 범죄고, 당장 중지되어야 합니다." <br> <br>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는 가운데, 현지시각 어제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우리 군 수송기는 현지 교민과 관광객 등 한국인 163명을 태우고 오늘 밤 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. <br> <br>[장형원 / 이스라엘 여행객] <br>"18시간 비행하는 게 두렵긴 하지만, 한국으로 갈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." <br> <br>우리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 등 외국인도 함께 철수시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이은원 <br><br>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