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마약성 진통제' 7만정 복용한 의사…'셀프처방' 오남용 수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사들이 마약류를 자신에게 처방하는 이른바 '셀프 처방' 사건이 반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 식약처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의사 수만 20명 가까이 됐는데요.<br /><br />경찰도 수사의뢰받은 병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최진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의사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반년 동안 옥시코돈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를 7만 5천정 투약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처방권을 이용해 마약류를 '셀프 처방'한 겁니다.<br /><br />식약처는 지난 8월 업무 외 목적 사용 의심으로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의료진의 마약류 '셀프 처방'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약류로 분류되는 졸피뎀의 셀프 처방량은 재작년 18만 정에서 작년 19만 정으로 1년 새 9.2% 늘었고, 올해 상반기 처방량만 해도 10만 정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오남용이 의심돼 식약처가 수사 의뢰한 의사는 재작년 5명에서 지난해 14명, 올해는 9월까지 19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예방보다는 사후 적발에만 치중한 나머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는 의료인의 자가 처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. 현재의 권고서한을 보내는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."<br /><br />식약처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오남용 기준을 초과하는 의사들에게 소명을 받고, 소명이 타당하지 않으면 수사 의뢰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마약류를 오남용한 전국의 병원 10여곳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. (highjean@yna.co.kr)<br /><br />#의사 #마약류 #셀프처방 #오남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