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정유정, 재판을 받고 있죠. <br> <br>범행을 하러 가기 전 미리 챙겨간 맥주를 범행 뒤에 마신 사실이 드러났는데, 정유정은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가 '환생할 걸로 생각했단' 황당한 주장을 폈습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정유정. <br> <br>범행 준비를 하며 맥주를 챙기고, 살인 범행 직후 챙겨간 맥주를 마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<br>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정유정이 "피해자 사망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느냐"는 재판부의 질문에 답하며 밝힌 겁니다. <br> <br>정유정은 "캔맥주와 병맥주를 마셨고, 술에 취해 범행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"날이 더워 챙겨간 캔맥주 한 캔은 피해자 살해 뒤 마셨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><br>정유정은 또 분노를 풀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반박하며 "같이 죽을 사람이 필요했고, 환생할 것이라 생각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> <br>시신 훼손과 유기 사실에 대해선 "피해자 가족이 못 견딜 것 같아 살해 대신 실종으로 꾸미려 했다"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정유정 측은 오늘 친할아버지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불우한 가정환경과 범행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친할아버지는 지난해 정유정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고, 심리검사를 하려 했지만 이를 거부해 범행을 막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. <br> <br>친할아버지와 새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정유정의 새 주장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(한 말씀 해주시죠?) …" <br> <br>다음 달 6일 열릴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정유정에 대해 구형할 예정입니다. <br><br>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다음 달 중순쯤 1심 판결을 선고할 계획입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현승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