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기아가 3년 만에 파업 기로에 섰습니다.<br><br>임직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이른바 '고용세습' 조항을 사측은 삭제하자는 입장인데, 노조는 그럴 순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그런데 문제의 조항, 정부가 위법적이라며 없애라고 시정명령까지 내린 조항입니다.<br>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기아 노사가 임금·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나흘 만인 오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.<br><br>하지만 파업 가능성은 여전합니다. <br><br>쟁점은 단체 협약에 담긴 임직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, '고용세습'입니다. <br><br>재직 중 질병으로 숨진 조합원의 직계가족과 정년 퇴직자 및 25년 이상 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입니다.<br><br>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 이 조항이 법 위반이라며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<br>노조 반발에 조항이 그대로 남아있자 고용부는 지난 4월 최준영 기아 대표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을 형사 입건했습니다. <br><br>대통령까지 나서 고용 세습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><br>[제16회 국무회의 (지난 4월)]<br>"고용 세습은 우리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부당한 기득권 세습으로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입니다." <br> <br>최근 몇 년간 기아에서 고용 세습 조항으로 자녀가 입사한 경우는 없어 사실상 사문화됐지만 노조는 여전히 삭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정년연장과 주4일제 도입 심야 수당 확대 등을 주장해 협상에 난항을 겪는 상황입니다. <br><br>이와 별도로 사측은 기본급 11만 원 인상, 성과급 400%와 격려금, 주식 등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노조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<br> <br>오늘 교섭이 결렬되면 기아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파업에 돌입합니다. <br><br>기아는 전체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만들고 있어 차량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