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역주행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에, 돈을 뜯어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주택가 골목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. <br><br>백승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강남 주택가 골목을 배회하던 오토바이. <br> <br>사거리에 진입하다 들어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하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. <br> <br>한 달 뒤 인근 골목길에서 다시 목격된 같은 오토바이. <br> <br>이번엔 트럭을 들이받고 도로에 누워 통증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고의 사고를 내고서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긴 30대 남성의 모습입니다.<br> <br>남성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한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. <br> <br>운전자들이 자신의 과실이 드러날까 경찰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린 겁니다. <br> <br>범인은 이렇게 건물 1층 유리에 역주행 차량이 비춰지면 그때 오토바이를 몰고 달려들었습니다.<br> <br>남성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강남 일대에서 17번의 고의 사고를 내고 모두 7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. <br> <br>상대 운전자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1천6백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고, 만약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면 직접 병원 진단서를 위조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. <br> <br>위조한 진단서에 피해자는 물론 보험사까지 속았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] <br>"제가 진단서랑 그런 거를 다 받았었거든요. 진짜 크게 좀 다쳤구나. 발목 골절에다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내더라고요." <br> <br>하지만 짧은 기간 여러 번 보험금을 타는 걸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남성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고,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근목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