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 />버스가 정류장에 서 있던 택시와 다른 버스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. <br /><br />버스 승객들의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. <br /> <br />이준성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기자]<br />정류장에서 귀갓길 버스에 올라타는 승객들. <br /> <br />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큰 충격과 함께 갑자기 버스가 크게 흔들리고, 일부 승객은 공중으로 몸이 붕 뜬 뒤 바닥에 쓰러집니다. <br /><br />버스 밖 정류장에 있던 시민들도 허겁지겁 뒷걸음질칩니다. <br /> <br />어젯밤 10시 40분쯤, 서울 지하철 당산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가 돌진한 겁니다. <br /> <br />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한 버스는 멈춰있던 택시를 밀친 뒤 앞에 서 있던 버스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. <br /> <br />[사고 목격자] <br />"(건물이) 무너지는 줄 알았으니까 그 정도로 소리가 컸어요. (그런데) '끼익' 소리가 안 들렸어요.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안 들렸어요." <br /> <br />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현장에 있던 시민 19명이 다쳤지만, 다행히 경상에 그쳤습니다. <br /> <br />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'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"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<br />해당 버스는 지난 2020년 이후 수입된 중국산 전기 버스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산 전기 버스는 오르막길에서 시동이 꺼져 뒤로 밀리며 승객들이 다치거나 폭우 때 맨홀 뚜껑이 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해당 시내버스 회사는 "매주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고, 지금까지 전기 버스 관련 고장 사고도 없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제조사 측은 "사고 버스의 디지털 운행 기록을 자체 조사한 결과 당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사고를 낸 버스의 디지털운행장치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김명철 <br /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이준성 기자 js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