테러공포에 국경 잠그는 EU…'하나된 유럽'에 균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솅겐 조약으로 회원국 간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했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,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들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, IS 출신임을 주장하는 40대 튀니지 남성의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프랑스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으로 잠재적 위험인물 명단에 올라있던 체첸 출신의 20대 남성이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사 한 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 와중에 불법 이민자들에 의한 테러가 이어지자, 유럽에서는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.<br /><br /> "EU 회원국들은 안보 위협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추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 "우리는 특히 국경 통제를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."<br /><br />이탈리아가 테러 위협을 이유로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을 통제한다고 밝힌 데 이어, 슬로베니아 역시 같은 이유로 이웃 국가인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경에서 검문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보다 앞서 독일은 이민자 유입을 막겠다며 먼저 국경 통제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나라는 모두 유럽 내 회원국들이 공통의 출입국 관리 정책으로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 가입해 있습니다.<br /><br />솅겐 조약은 국가 간 경계를 허물어 '하나 된 유럽'을 만들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.<br /><br />증가하는 이민자와 테러 위협 속에 하나 둘 국경을 걸어잠그면서 유럽 통합의 이상에도 균열이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유럽_국경통제 #솅겐조약 #테러 #이민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