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자 진군을 앞둔 이스라엘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최대 변수는,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거미줄 같이 파놓은 땅굴입니다.<br> <br>이 땅굴을 활용한 게릴라전술로 이스라엘 군을 끈질기게 괴롭힐 수 있습니다.<br><br>그런데 이런 땅굴 기술, 북한에서 넘겨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.<br><br>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 지상 작전을 마친 하마스 대원들이 황급히 땅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. <br> <br>끝없이 길이 이어지는 땅굴 속.<br><br> 미사일을 언제든 쏠 수 있도록 땅굴 벽면에 손잡이처럼 무기들이 줄줄이 달려있습니다. <br><br>땅굴을 수색하자 각종 무기는 물론, 오토바이와 밀수품까지 줄줄이 나옵니다. <br><br>'가자 지하철'로 불리는 하마스의 땅굴입니다. <br> <br> 알려진 것만 서울 지하철 노선의 1.5배에 달하는 483km 길이로, 지상전 개시에 앞서 이스라엘군이 가장 경계하는 시설입니다.<br><br>[리차드 헥트 / 이스라엘군 대변인(중령)] <br>"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침투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. 그걸 부인할 수는 없어요. 땅굴 관련 내용을 언론에서 확인하고 있고…" <br> <br> 아이언돔이나 정찰자산 등 첨단 무기를 갖춘 이스라엘에 맞서 폭탄을 숨기고 기습 공격도 가능한 하마스의 최종병기입니다. <br> <br> 실제 지난 2009년과 2014년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의 땅굴 기습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. <br><br>[알리 바라케 / 하마스 고위 인사] <br>"네타냐후는 항복을 이끌어내지도 못했고 가자 지구를 점령하지도 못했습니다." <br> <br>하마스 땅굴은 지휘통제실과 철로는 물론 무기와 인질까지 숨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. <br><br>땅굴의 출구는 가자지구 곳곳에 있는 병원과 학교 등 민간인이 밀집한 건물과 이어져 있는데요. <br> <br>땅굴을 폭파했을 경우 지상 민간시설의 연쇄 폭발이 우려됩니다. <br> <br>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이 크다는 점을 역이용한 겁니다.<br> <br> 서방은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방패 삼고 있다고 비판합니다.<br> <br>[존 커비 /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] <br>"하마스는 민간의 집과 학교, 병원 밑에 땅굴을 뚫고, 사람들이 '인간 방패'가 되길 원합니다." <br> <br> 이스라엘군 역시 민간인 살상 위험을 알고도 공격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부담입니다.<br><br>[이스라엘군 공격 전 교신(2014년)] <br>"(병원에 아무도 없는 것 확실하죠?) 네. 집기는 있는데, 사람은 없어요." <br> <br>하마스 외에도 테러단체 알카에다, 헤즈볼라 등도 첨단무기와 정찰 자산을 피하기 위해 땅굴을 적극 이용했습니다.<br> <br>2년 전 이스라엘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최고의 땅굴 기술을 가진 북한이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를 통해 헤즈볼라에 굴착 공법은 물론, 인력까지 전수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> <br>최근에는 "전수된 기술이 하마스 손에 들어간 건 맞다"는 연구진의 인터뷰 내용도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.<br><br> 하마스의 최후저항선인 지하터널이 사실상 '인간방패'로 쓰이고 있어 지상전에 앞서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이승근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