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귤밭 파보니 사라진 과속단속 카메라가…범인은 '과속' 택시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얼마 전 제주에서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카메라를 훔쳐 과수원에 파묻은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단속에 앙심을 품었거나 단속기록을 없애려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주의 한 감귤 과수원입니다.<br /><br />경찰들이 땅을 파자, 구덩이에서 포장지에 싸인 물건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제주 서귀포시 중산간도로에서 도난당한 이동식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입니다.<br /><br />이 카메라는 제주자치경찰단이 지난 12일 오후 야간 단속을 위해 설치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밤사이 단속 카메라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카메라 가격만 2,500만원, 보조배터리 등을 합치면 2,9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입니다.<br /><br />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50대 남성 택시기사인 A씨.<br /><br />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, 경찰은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 동생의 과수원에서 카메라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머물러 있는 지점을 발견하게 되어 전 형사를 투입, 그 부근을 수색하던 중 마침 피의자 동생 소유로 된 마을 과수원 밭 가운데 상자의 과속 카메라를…."<br /><br />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던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80㎞.<br /><br />밤 시간대 차량 통해 많아 과속이 잦은 구간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에서 시속 100㎞가 넘는 속도로 운전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,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과속단속 #카메라 #절도 #택시기사 #제한속도 #제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