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쟁에 발 담그는 이란…"헤즈볼라에 제한적 공격 허용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에 대한 '제한적인 공격'을 허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일단 발을 담그면서도 직접적인 개입은 피하겠다는 셈법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"이스라엘 군사 표적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했다"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지의 핵심 열쇠인 이란이, 전쟁에 직접 휘말리는 일은 피하면서도 발을 담그며 역내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셈법으로 읽힙니다.<br /><br /> "시온주의자(이스라엘)들이 전략적 오류로 지상전에 들어가면 가자지구는 쿠드 군대(이란 혁명수비대)의 늪으로 변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은 "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"며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병사들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는, 잘했다, 당신은 훌륭한 일을 했다. 우리의 작전을 계속 준비하라 입니다."<br /><br />미국 역시 "이란의 행위를 간과하지 않겠다"며 이란의 움직임에 경고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놓고 '딜레마'에 빠진 이란이 섣부른 개입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'시아파 맹주' 이란이 이번 사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일 경우 중동지역 패권 전략은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군사적 개입에 나선다면 경제 위기에 빠진 이란 국민들의 거센 저항은 물론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정권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의 한 고위 외교관은 "이란 수뇌부에게 최우선은 생존"이라며 "강한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직접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는 이유"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헤즈볼라를 선제 공격해야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나오지만, 중동전쟁으로 확전을 우려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자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이스라엘 #이란 #참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