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8대 '쾅쾅쾅'…연쇄 추돌 부른 '슈퍼 안개' 정체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차량 158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죠.<br /><br />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낀 '슈퍼 안개'가 원인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 '슈퍼 안개'가 생기는 원리는 무엇일까요.<br /><br />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량들이 뒤엉킨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, 시커멓게 탄 차량은 뼈대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차량 158대가 연쇄 추돌했는데, 원인은 '슈퍼 안개'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'슈퍼 안개'는 수증기가 응결하는 안개에 연기나 미세먼지가 결합되면서 만들어집니다.<br /><br />미국해양대기청은 '슈퍼 안개' 발생 시 가시거리가 3m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지점은 교량으로 수증기가 풍부했고, 인근 화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습기와 뒤섞이면서 슈퍼 안개가 발달했습니다.<br /><br />수증기가 미세 입자에 달라붙으면 응결이 쉬워져서 대기 중에는 물방울이 더 늘어납니다.<br /><br />또 연기 섞인 안개는 일반 안개보다 빛을 더 많이 산란시키기 때문에 가시거리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복사 냉각으로 인해서 수증기가 많아지게 되면 먼지들이 수증기를 끌어당기는 일종의 응결핵 역할을 하면서 새벽에 매우 짙은 안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."<br /><br />우리나라도 짙은 안개로 2006년 서해대교에서 29대 추돌, 2015년엔 영종대교에서 106대 추돌 사고가 발생한 적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는 가을에서 봄철까지 지면 냉각이 활발해지면서 안개가 자주 낍니다.<br /><br />특히 늦가을부터는 미세먼지까지 날아들어 안개가 더욱 짙어지는 만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#158중추돌 #슈퍼안개 #가시거리 #응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