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기차는 한번 불이 나면 배터리 때문에, 순식간에 열이 수백 도까지 치솟아 진압이 무척 어렵습니다.<br> <br>게다가 충전 시설이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경우도 많아서 소방차가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데요<br> <br>일부 지자체들이 충전 시설을 '지상으로' 옮기겠다고 나섰는데,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난 화재, 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, 주변 차량까지 옮겨 붙습니다. <br> <br>이 불로 차량 5대가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. <br><br>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배터리 온도가 800도 이상 치솟는 '열폭주' 탓에 진압이 어렵습니다. <br> <br>현재로선 물을 가득 채운 침수조에 차체를 담궈 불이 꺼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. <br> <br>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지하주차장에선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유재헌 / 창원의창소방서] <br>"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고, 밀폐된 구조로 인해 다량 연기로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주변 차량으로 연소 확대 위험이 있으며." <br> <br>도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.<br> <br>지하주차장에 있던 걸 옮겨놨습니다. <br> <br>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위험성에 경상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하에 있던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겼습니다.<br> <br>지난 7월, 안전 확보를 위해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조례를 개정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. <br> <br>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권고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전라북도도 내년부터 2년 간 104억 원을 들여 공동주택 전기차 시설 지상 이전을 추진합니다. <br><br>하지만 권고에 그치다보니 강제성이 없고, 지상 주차공간이 없는 곳에선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됩니다. <br> <br>[건물주] <br>"지하 2층에서 화재가 나면 건물이 몰살이거든요. 지상으로 옮기려면 또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잘 없기 때문에" <br> <br>전기차 보급률이 늘면서 전기차 화재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.<br> <br>지상 이전과 함께 지하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 진압 시설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