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이스피싱 범죄조직 51명 '음성 분석'으로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이스피싱 범죄, 정말 끊이질 않고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는데요.<br /><br />3개 보이스피싱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수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 다름 아닌 '음성 분석 모델'이었는데요.<br /><br />피싱 조직원들의 목소리를 축적해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고 미제 사건을 푸는 실마리로도 쓰였습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남성이 낯선 전화를 받습니다.<br /><br />당신의 성관계 영상을 갖고 있으니 돈을 내놓으란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거 잘 알고 계셔야 하는데 이런 영상들이 가족분들이나 지인들이 보기에 아주 추접스런 영상이에요. 알려지면 사회생활 하기도 힘드실 거예요."<br /><br />영상의 진위를 의심한 피해자가 자신이 볼 수 있냐 되묻자 외려 주변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합니다.<br /><br /> "(제가 볼 수 있나요?) 볼 순 있는데요. 사장님 지인분들 한 열 분만 제가 초대해가지고요 카카오톡으로 영상 같이 보내놓을게요. 발등에 (불이) 떨어져봐야 사장님 정신 좀 차릴 거 같은데요."<br /><br />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이같은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모두 6억 원을 뜯어낸 3개 보이스피싱 일당 조직 51명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을 잡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산하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올해 초 개발한' 음성분석모델'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음성 분석 모델은 기존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 1만 3천여 개의 음성 자료로, 소리를 비교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국과수는 검거된 피의자의 음성을 확인해 동일인들을 찾아내고, 미제 사건의 연루 가능성을 찾아내 관련 범죄자를 추가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콜센터 총책과 자금관리책, 상담원 등 역할 구분도 가능해 앞으로 추가 검거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음성분석 모델의 가치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음성 범죄 수사 전반에 널리 활용하고 날로 진화하고 있는 음성 범죄 상황에 맞추어 분석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."<br /><br />당국은 앞으로 관련 교육을 매년 2번씩 시행하고, 다양한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#행정안전부 #경기남부청 #보이스피싱 #음성분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